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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국가스안전공사 <happy! KGS>_와르르~ 들리나요? 마음의 벽 허무는 소리

와르르~ 들리나요? 마음의 벽 허무는 소리 장애, 비장애, 다문화 가정 아동이 함께 하는 천사들의 운동회를 하늘도 축복하는 것일까. 청명한 봄 햇살이 쏟아지던 4월의 토요일. 꽃송이 같은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자세히 보니 일반 아동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몸이 조금은 불편한 아이와 피부색이 다른 다문화 가정의 아이도 있다. 휠체어 탄 어른과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몸이 불편해도, 얼굴색 달라도 “친구야, 같이 놀자!” 비장애 아동, 장애아동,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한데 어울리는 가 4월 28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역 내 복지관인 작은자리종합사회복지관과 시흥시 장애인 학부모회가 연합해 천사축제를 연 것이 올해로 7회째. 올해 축제에는 장애아 75명..

원고/취재 2012.07.18

(여행) 통영 CLUB E.S 리조트, 한국판 산토리니 - 자유기고가 임효정

2011년 6월 초 나는 이탈리아 남부 바닷가를 여행하고 있었다.부끄럽지만 지척에 있는 통영엔 가본 적이 없었다.이탈리아 남부 소렌토와 포지타노의 대자연에 심취했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런 엄청난 자연과 한국의 바다를 비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정확히 그로부터 1년 뒤.나는 예측이 보기 좋게 틀렸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통영을 나폴리에 비유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통영의 바다는 이탈리아 남부 해안과 신기하리만큼 닮아 있었다.여기에 그윽한 동양적 정취가 더해져 통영만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장사도에서의 반나절이 저문 밤엔 멤버쉽 별장인 통영 E.S 리조트에서 머무는 호사를 누렸다. 둥그런 선이 파도처럼 넘실이는 리조트의 실루엣시리도록 푸른 빛을 담은 문들아마도 산토리니를 모티..

원고/여행 2012.06.09

(여행) 과연, 나폴리에 빗댈 통영 – 자유기고가 임효정

“나이 들면 통영에서 살고 싶어.” 어느 날 한 선배가 읊조리듯 말했다. 한주가 멀다 하고 전국을 누비는 여행 전문가의 말이라 울림은 더 컸다. 주변에서 하도 통영, 통영 하길래 좋을 거라 예상은 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매료될 줄은 몰랐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좋다는 곳 하나쯤은 남겨두고 싶었던 것 같다. 최고의 여행지가 필요한 순간 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머물고 싶었다. 통영 여행의 기회는 불현듯 왔고, 나는 1주일 전 아침 한국의 100대 명산에 속한다는 미륵산(해발 461m)으로 향했다. 미륵산으로 가는 길은 등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려수도의 섬들이 그리는 풍경의 축제를 굽이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길이 1,975m)라는 수식어를 단 ‘한려수도 조망 ..

원고/여행 2012.06.09

(여행) 장사도가 뜨고 있다. (2) – 자유기고가 임효정

근처 외도가 사람이 정성 들여 매만진 손길이 아름다운 섬이라면 장사도는 자생꽃과 나무를 최대한 자연스런 상태로 둔 섬이다. 어디가 더 좋은지 비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다. 뱀을 닮은 섬답게 길은 앞으로 앞으로 자꾸만 이어진다. 몇 분간 오르막길을 걸었다 싶더니, 차츰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평지에 가까운 길까지 오르니 섬 밖은 온통 바다 세상이다. 앞뒤 좌우로 끝도 없이, 바다다. 이토록 우람한 바다 위에 장사도가 포근하게 안겨 있고 나 역시 호사롭게 섬의 품을 탐닉한다. 나만 이곳을 알고 조용히 찾아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끄러운 욕심이 고개를 내민다. 오르막길이 끝날 때쯤 센스있게도 뽕잎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었다.깔끔 청량한 맛을 음미하며 잠시 탁 트인 경관을 눈에 담는다. 더치 ..

원고/여행 2012.06.09

(여행) 장사도가 뜨고 있다. (1) – 자유기고가 임효정

경상남도 섬마을에 새로운 여행 명소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올해 초 오픈해 아직 비교적 조용하지만 입소문을 타는 대로 인근 여행지 외도와 비교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 같다. 통영시 한산면의 외딴 섬 ‘장사도 해상공원’이 그 주인공이다. 뱀처럼 길게 뻗은 지형 때문에 장사도라고 이름 붙여진 섬. 남도의 섬마을답게 온화한 기후에서 자라는 난대림이 섬 전체에 이국적 정취를 풍긴다. 그 중에서도 장사도 최고의 볼거리는 자생 동백나무들의 군무다. 여기에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가 섬 군락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퍼뜩, 경남 다른 마을에서 첫 눈에 반한 나무 한 그루가 떠오른다.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자태로 찰진 녹음을 뿜던 그 나무도 동백나무였지. 평소 정갈한 모습의 동백나무는 겨울엔 핏빛 꽃망울을 피워낸다. 뭐랄..

원고/여행 2012.06.09

(포토에세이) 새마을금고_성남시 모란시장 - 자유기고가 임효정

성남시 모란시장 5일장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 상인만 1천 명인 성남시 모란시장 개, 닭, 오리부터 산수유, 헛개나무 열매 등 건강식품 수산물, 채소, 육류, 잡곡, 간식거리, 잡화 등 파는 물건도 끝이 없다. 그야말로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성남 모란시장 연인의 맨 얼굴 같은 시장 풍경 우리는 날 것이 주는 안도감이 그리워 계속 그 곳에 가는지도 모른다. *글, 사진: 임효정

(포토에세이) 새마을금고_지나간 날들이여, 갈 길을 일러주오, 동묘 벼룩시장 - 자유기고가 임효정

지나간 날들이여, 갈 길을 일러주오 손때 묻은 물건들이 말을 건네옵니다. 스마트한 세상은 잠시 잊고, 오래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행복한 변화란, 걸어온 길의 의미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제대로 가고 있나요? 세월 품은 그들에게 살며시 물어봅니다. *글, 사진: 임효정

(인터뷰) 대한장애인체육회_글러브로 꿈을 잡고, 배트로 편견 날린다. 코리아장애인야구단 - 자유기고가 임효정

글러브로 꿈을 잡고, 배트로 편견 날린다 한국 장애인 야구의 역사를 쓴다. 코리아장애인야구단 “2006년 11월 일본에서 열릴 세계 장애인 야구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합니다” 장애인 복지관인 정립회관에 이같은 모집 공고가 떴다. 이처럼 코리아장애인야구단은 `제1회 세계장애인 야구월드컵'을 주최하는 일본신체장애자 야구연맹이 한국의 참가를 제안한 것을 계기로 창단했다. 그 해 8월부터 3개월간 본격 연습에 돌입했지만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려웠다. 일본, 미국, 대만팀과 겨룬 끝에 4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실망도 잠시. 2010년 한국 야구가 WBC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장애인 야구팀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그 해 열린 제 2회 대회에서 코리아장애인야구단은 마침내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원고/인터뷰 2012.05.08

(여행) 한국사보협회_한방 약초와 청정 기운으로 건강을 달인다, 경남 산청

[팸투어_경남 산청군] 한방 약초와 청정 기운으로 건강을 달인다 경상남도 산청 땅 이름부터 산내음이 짙게 배어 나온다. 산이 맑은 고장이라 하여 ‘산청(山淸)’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방인을 가장 먼저 반겨준 건 지리산 자락에서 갓 내려온 청명한 바람이었다. 깊은 산림에서 발원한 바람에서는 알싸하리만큼 농도 짙은 나무 향내가 났다. 경남 산청군은 서울 면적보다 1.5배 큰 땅(794.62㎢)에 3만 5천여 명이 사는 수수한 시골 마을이다. 서쪽으로 함양군과 하동군, 북쪽으로 거창군, 동쪽으로 합천군, 남쪽으로 진주시가 닿아 있다. 산청에 지리산 자락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이가 많다. 세상이 알아주거나 말거나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은 묵묵히 산청 땅에서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육..

원고/여행 201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