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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롯데카드 매거진 <Bien>_한국에서 만나는 미국 명문 학교 수업 방식 - 자유기고가 임효정

달팽이여행 2013. 5. 24. 17:15

 

한국에서 만나는

미국 명문 학교

수업 방식

미국식 교육 시스템에 대한 선호로 자녀의 조기 유학을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막연하게 유학을 고려하기보다 아이가 미국식 수업을 받아들일 준비가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방학을 맞아 미국 명문 학교의 수업 방식으로 공부하는 서울 서초동 엘란어학원 영어캠프 현장을 찾았다.

EDITOR 임효정

 

“부모와 나의 꿈이 다를 때에 대해서 생각해볼까요?

지난 1 7 오전 11. 서울 서초 엘란어학원의 강의실에 학생들이 둘러 앉아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손에는 소설책 <The Great Gatsby(위대한 개츠비)> 들려 있다. 미국인 교사는 소설의 특정 부분을 이미지화한 그림을 화이트보드에 그렸다. 그러고는 학생들에게 소설의 어느 부분이 연상되는지 묻는다. 교사는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제스처를 곁들여가며 아이들의 대답을 유도하고 웃게 만들었다. 이들은 지금 미국의 10 명문 사립 기숙학교 NMH(Northfield Mount Hermon) 수업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중이다.

미국 명문 사립학교 수업 방식 그대로

 

엘란어학원은 교육 기업 타임교육에서 운영하는 영어교육 전문 학원으로, 서울 서초동과 대치동, 경기도 분당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학교 영어 교과과정보다 수준 높은 내용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한다. 이곳은 방학 기간에 미국의 명문 사립 기숙학교 NMH 커리큘럼과 교재를 그대로 사용하는 영어캠프를 열어 호평을 받고 있다. 굳이 미국으로 가지 않고도 미국식 수업 방식을 경험할 있기 때문. 미국 동부 메사추세츠에 있는 NMH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이비리그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미국 10 명문 기숙학교 하나로, 한국에서도 매년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타임교육의 한정아 엘란사업부장은 NMH 영어캠프에 대해 “현지의 수업 내용과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진행하기 때문에 미국 기숙학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공교육 38 재직 교사가 이끄는 수업

이곳 영어캠프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는 수업을 이끄는 이가 NMH 교사 출신이기 때문이다. 영어캠프를 전담하는 베티(Bill Betty)씨는 NMH를 졸업하고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 38년간 모교에서 영어를 가르쳐온 베테랑 교사다. 영어캠프에서 최우선 순위에 두고 검증해야 항목이 바로 교수력과 인성을 갖춘 강사진이 있는지 확인하는 일인데, 항목에서 엘란어학원의 영어캠프는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보딩스쿨 수업의 우수성을 알고 있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NMH 수업은 호평을 받고 있다. 서초 엘란어학원의 김유미 원장은 “작년에 청심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NMH 수업을 진행했는데,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거웠어요. NMH 방식만 도입한 것이 아니라, 40 가까이 NMH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온 선생님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시니까요. 이미 보딩스쿨의 우수성을 알고 계신 학부모들께서는 저희 NMH 수업에 믿음을 갖고 계세요. 이런 수업이 정말 필요하다고 하시면서요.

문학 박사이자 영화학 박사이기도 베티 교사는 영화와 고전문학 작품을 접목한 영어 강좌를 개척하기도 했는데, 은퇴 서초 엘란어학원에서 영어캠프를 전담하고 있다. 베티 교사는 학부모 대상 진로 상담에도 강점이 있다. 브라운 대학(Brown University)에서 입학 사정관을 지낸 경험을 살려 미국 지역의 대학 입학 진로 상담에서 전문적인 조언을 있는 . 그는 캠프 기간 동안 주간 단위로 학생의 학습 상황과 느낀 바를 부모에게 이메일로 보내주며, 캠프 말미에는 학부모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다. 이때 아이에게 어떤 부분에 강점이 있고,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주어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문학 작품과 영화로 만나는 영어

NMH 영어캠프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 4주간 영어 소설책 2, 영화 편을 보고 토론 발표하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학기마다 빌베티 교사가 직접 책을 고른다. 이번 겨울방학 캠프에서 읽는 책은 초등반은 <The Hobbit>, <Where the Wild Things Are>, 중등반은 <The Great Gatsby>, <The Magic Whip>이다. 토론으로 이어지는 소재가 풍부하면서 주제가 서로 맞물리는 권을 택해 수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베티 교사의 수업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양질의 책들이 그의 교재 리스트에 오른다는 것이 김유미 원장의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아이들이 NMH 영어캠프에 참여하지만, 수업 초반에는 아이들도 권의 영어책을 완독할 있을지 반문하곤 한다고. 그러나 40 가까이 다국적 아이들을 가르쳐온 베티 선생님이 4주간 함께 책을 읽어 나가면서 격려하고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금세 재미를 느끼면서 어렵지 않게 따라온다. 영어책 권을 읽은 데서 오는 성취의 기쁨도 크다. 중등반 이주헌 학생(2) “평소에 영어책을 자주 읽지 못하는데 방학 동안 2권이나 읽게 되어 뿌듯해요. 학교 수업보다 말을 기회도 많고 토론도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한다. 캠프 마지막 주에는 초등반과 중등반 각각 <Mr. Smith goes to Washington> <Tucker>라는 영화를 함께 관람한다. 영화 또한 책과 연관이 있는 작품을 골라 토론을 벌이면서 독해, 말하기, 듣기, 쓰기 실력이 맞물려 향상되도록 이끈다. 학생들은 책과 영화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친구의 생각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과정에서 깊이 있게 사고하는 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 친구들과 영어로 토론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유학 생활 미리 경험해볼 기회

“학교 수업은 너무 쉬운 편이고, 여기 수업은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쉽게 설명해주시고 발표할 기회도 많이 주셔서 좋아요. 지난해 여름 캠프에 이어 이번 겨울 캠프에도 참여하고 있는 초등반 허수민(10) 학생의 말이다. 이처럼 NMH 영어캠프는 학교 영어 교과 과정보다 높은 수준의 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기 전에 안정적인 환경에서 미리 연습하면서 적응 훈련의 기회로 삼기에 좋다. 서초 엘란어학원 김유미 원장은 4 만에 기적적인 실력 향상을 기대하기보다는 미국식 기숙학교의 수업을 경험하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식 토론 수업을 경험하고 싶거나 영미권 국가의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조기 유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한국에서 진행되는 미국식 수업에 참가해보면서 현지 수업 방식에 적응할 있는지 가늠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것이다.

 

 


보딩스쿨(Boarding School)이란?

쉽게 말해 기숙형 사립학교를 말한다. 미국의 중·고등학교는 크게 공립(Public School) 사립(Private School)으로 구분되는데, 사립학교는 기숙사를 갖추고 있는 보딩스쿨(BoardingSchool) 기숙사가 없는 데이스쿨(Day School) 나뉜다. 보딩스쿨은 대학 진학을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프리패러토리 스쿨(Preparatory School)이라고도 하며, 약어로 흔히 프렙스쿨이라고 부른다. 학비가 대학 등록금 못지않게 많이 들어가므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보낼 있다. 평균 학급 정원이 12 이하의 소규모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며, 교사가 학생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장점이다. 보딩스쿨의 최고의 강점은 우수한 교사진에 있다.

NMH 교사의 75% 이상이 석사,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매우 엄격하고 수준 높은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숙사에 살면서 책임감과 사회성을 기를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한국 생활 방식에 익숙한 아이가 갑자기 다국적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면 자칫 혼란이 수 있으므로, 보딩스쿨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자녀가 보딩스쿨 생활에 적응할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면밀하게 따져보는 것이 필수다.

베티 박사(Dr. Bill Batty)

NMH 졸업하고 브라운 대학에서 미국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놀라운 열정으로 학생들의 질문과 대답 하나하나에 꼼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활발한 학생은 물론이고 소극적인 아이들까지 다함께 수업의 주인공이 있도록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70 초반의 나이에도 필요하다면 수업 도중 의자 위에 올라서 가르치는 바를 표현하는 등 수업 시간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나간다. 문학을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여 학생들의 상상력과 표현력, 논리력을 끌어올린다. NMH에서 38년간 교사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학생들을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진학시켰고, Rate of my teachers’에 우수 교사로 선정되는 유능한 교사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카드 매거진 <B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