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롯데카드 매거진 <Bien>_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 산 아래 목가적 풍경 - 자유기고가 임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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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Alpine

Jungfrau

산 아래 목가적 풍경, 융프라우

푸른 초원과 그림 같은 집, 느릿하게 흐르는 시간, 소박하고 여유로운 사람들. 현대인들이 꿈꾸는 지상 낙원과 가장 맞닿아있는 곳이 바로 스위스 아닐까. 특히 알프스의 융프라우 지역은 유럽인들의 예술적, 문학적 상상력 발현의 근거지가 되어온 곳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명소이다. 차원이 다른 대자연이 펼쳐지는 곳, 융프라우로 떠나보자.

사진 제공 롯데카드여행사, 스위스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융프라우 하면 그림엽서를 끝없이 이어 붙여 놓은 것 같은 동화 속 풍경, 알프스에 흐드러진 색색의 들꽃, 스위스식 전통 가옥 샬레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목가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폐부 깊숙한 데까지 와 닿는 쾌청한 공기가 황홀감을 선사하는 대자연의 품에서 여행자가 걷고 구르고 뛰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부응하듯 스위스는 하이킹, 스키,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통해 대자연에서 마음껏 노닐 수 있도록 너른 자연의 품을 기꺼이 내어준다.

 

관광 열차에서 만나는 대자연의 파노라마

 

융프라우를 여행하려면 우선 스위스 중부 지역의 베른 주 남동부에 있는 인터라켄으로 가야 한다. 이 도시는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등산열차를 타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어 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산악 교통이 발달되어 있는 스위스는 총 길이 5,000km나 되는 철도망이 나라 구석구석을 연결한다. 스위스에서 기차는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여행 코스에 해당한다. 철로 좌우로 펼쳐지는 주변 풍경이 놓칠 수 없는 절경이기 때문이다. 스위스에는 빙하 특급과 베르니나 특급, 윌리엄텔 특급, 골든 패스라는 이름이 붙은 관광 열차들이 있는데, 천장까지 통유리가 이어진 기차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융프라우는 하이킹 천국

 

스위스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하이킹 코스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융프라우 지역에도 무수히 많은 하이킹 코스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하이킹은 오르내리는 코스로 이어지는 반면 융프라우에서는 일단 인터라켄에서 산악 열차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올라간 후 산책을 하듯이 평지를 걸으면서 대자연의 경이를 만날 수 있어 가족과 떠나는 하이킹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길은 그린델발트를 거쳐서 오르는 코스와 라우터브룬넨을 거쳐서 올라가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내려올 때는 반대 방향을 선택해 양쪽의 절경 모두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융프라우 하이킹 여행은 코스가 잘 정비돼 있고 표지판이 잘 갖춰져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거의 없다. 하이킹 코스 지도는 철도 티켓을 구매할 때 무료로 나눠준다. 융프라우 여행자들은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인터라켄에 숙소를 잡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진정한 융프라우의 매력을 한시라도 더 즐기고 싶다면 그린델발트를 권한다. 그린델발트는 인터라켄 오스트 역에서 그린델발트행 BOB 등산 열차를 타고 3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가장 스위스적인 이미지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린델발트의 중심 거리인 하우프트 거리 동쪽에는 피르스트 전망대행 승강장이 있는데, 30분 정도 올라가면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다. 베터호른, 슈레크호른, 아이거가 잘 보이며,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바흐알프 호수로 가는 하이킹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유럽의 지붕에 서다, 융프라우요흐

 

높이 3454m의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철도역이다. 이 때문에 ‘유럽의 지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1912년 개통 이래 수많은 알프스의 전망대 중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융프라우, 묀히, 아이거의 웅장한 풍경은 세계 관광객들이 먼 길을 마다 않고 찾아오는 이유이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는 식당부터얼음 동굴, 전망대, 시베리안허스키 눈썰매 등 놀거리가 잘 마련돼 있어 한두시간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스핑크스 전망동과 얼음궁전은 꼭 가보자. 전망대역 레스토랑 건물은 들뜬 얼굴로 엽서를 쓰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곳 매점에서 한국의 컵라면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모습도 재밌다. 스핑크스 전망동, 융프라우 설원, 얼음궁전, 플라토 전망 테라스 등을 모두 둘러보는 데 2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한여름에도 이곳은 매서운 바람이 불고 발 아래는 눈밭이므로 방한복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알프스의 낙원을 달리다

 

융프라우 지역은 그린델발트, 벵엔, 뮈렌 같은 주변의 리조트가 영국 스키광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겨울 스포츠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아이거, 묀히,융프라우의 웅장한 세 봉우리와 눈을 맞추며 프스의 눈밭을 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거 북벽을 배경으로 가장 이상적인 설질을 지치고 내려오는 스릴감이 융프라우 스키의 포인트. 융프라우의 스키 지역은 그린델발트-피르스트 구간, 클라이네 샤이데크–멘리헨 구간, 뮈렌-쉴트호른구간 총 3구간으로 나뉘는데, 그중 쉴트호른은 카빙스키, 뮈렌 근처는 초대형 스노보드가 유명하다. 융프라우의 겨울 스포츠 시즌은 작년 12월 8일 본격적으로 오픈해 올해 4월 중순경까지 계속된다.

 

 대자연이 주는 위로와 격려, 겸손의 지혜

 

한없이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융프라우의 대자연에서 며칠 지내다 보면 우리가 늘상 품고 사는 경쟁과 빠른 속도의 삶, 헛된 욕망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이내 깨닫게 된다. 광활하고 웅장한 자연과 느린 시간이 주는 에너지가 그립다면 융프라우는 최적의 힐링 여행지가 될 것이다. 징검다리 연 휴가 많은 올해, 가족과 함께 융프라우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지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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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info 스위스에서 아이들과 추억 만들기

 

1. 대자연의 경이로움 온몸으로 느껴보기

 

유럽 대부분의 지역이 박물관, 미술관, 성당 등 역사 유적 체험 여행지라면 스위스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깨닫는 자연 학습 체험의 장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융프라우, 알레취 빙하, 비에취 호른을 아이에게 보여주자. 오래된 광석 지질, 빙하가 만들어낸 U자형 골짜기와 퇴석 등 독특한 지형, 희귀한 식물과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귀중한 생태계 다채로운 자연환경이 아이에게 적잖은 감동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2. 알프스의 겨울 낭만 즐기기

 

융프라우 설원에서는 여름에 허스키 견이 끄는 개썰매 슬레징(8 CHF), 원반형의 플라스틱 판을 엉덩이에 깔고 눈 쌓인 비탈길을 내려가는 스노 디스크(무료),서머 스키와 서머 스노보드(용구 대여, 리프트권 33 CHF)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비용 부담이 적어 인기가 많다.

 

3. 외국인 여행자용 할인 패스를 구입할 것

 

스위스는 교통비가 비싸므로 외국인 여행자용 할인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패스는 출발 전에 한국 여행사에서 구입한다. 2명 이상이 같은 일정으로 스위스 패스를 구입하면 1인당 15% 할인되는 세이버, 26세 미만 여행자는 25% 할인되는 유스가 있다.

 

4. 여행 일정에 맞는 패스 구입은 필수

 

광범위한 지역을 여행할 사람은 스위스 패스, 한 달 안에 3~8일 동안 무제한 여행을 할 사람은 스위스 플렉스 패스가 유리하다. 스위스에서도 팔지만 파는 곳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한국에서 미리 사가는 것이 좋다.

 

5. 많이 걸을 채비를 단단히 할 것

 

걸을 일이 많은 스위스에서는 운동화보다는 등산화를 챙기자.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 고도 차에 대비해 따뜻한 옷도 넉넉히 챙기는 것이 좋다.

 

 

Travel info 스위스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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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및 예약 롯데카드여행 1577-8400 / 2050-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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