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취재

(취재) 연합국제보도사진전_진실의 순간을 캡처하다-당신이 몰랐던 지구 저편 이야기

달팽이여행 2012. 2. 26. 21:38

 

진실의 순간을 캡처하다 - 당신이 몰랐던 지구 저편 이야기
누군가에겐 일생일대의 절규. 저편에선 남의 나라 이야기. 불편한 진실이 당신을 만나러 간다.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와 유엔이 함께 국제보도사진전을 열었다. 인류의 공동 번영을 꿈꾸는 유엔의 노력을 널리 알리고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 71개국의 사진기자들이 출품한 5,500여장의 사진 80 수상작을 전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최한 최초의 국제사진공모전이라는 타이틀도 붙었다. 문화역서울 284( 서울역사)에서 열린 사진전을 찾아가봤다.


무료
전시라 허술하진 않을까 우려했던 괜한 걱정이었다. 유료 전시로 운영해도 손색 없을 만큼 구성돼있다.

전시
구역은 극심한 빈곤 퇴치, 성평등 촉진, 질병 퇴치, 환경의 지속 가능성 보장 유엔이 추진하는 <유엔 새천년개발목표> 8가지 주제에 따라 나뉘어 있다. 주말을 맞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연인, 친구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진지한 자세로 사진을 감상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쯤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사진을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다. 사진 아래 편에는방글라데시의 페인트 공장에서 아동 노동자가 호흡기 질환 유발 물질을 흡입하지 않기 위해 천으로 코를 감싸고 일을 하고 있다 쓰여 있다. 언뜻 봐도 여자 아이와 고된 노동현장에 방치된 사진 방글라데시 남자 아이는 비슷한 또래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끌게 마련인 대상 수상작은 AP통신의 에밀리오 모레나티 기자의콜레라 희생자들 차지했다. 콜레라 환자인 아이티 여성이 딸과 함께 병원 켠에 누워 쉬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사진기자는 2009 아프가니스탄 취재 다리를 잃고도 일에 복귀해 전세계 동료들에게 열정의 표상이 되기도 했다.

살기
위해 마리화나를 파는 아이티 청소년. 콜레라로 인해 눈이 흰자 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티 꼬마. 이라크 전쟁 이후 태어난 기형아 형제. 위에 설치된 가느다란 로프 위를 건너 등교하는 인도네시아 아이들. 세계에서 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시에라리온. 어머니의 시신이 묻힌 폐허에 주저앉아 절규하는 쓰나미 현장의 일본인 중년 남성. 원유 유출 사건으로 몸이 기름으로 뒤덮혀 버린 . 과거 어느 시점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비행기 타고 시간이면 닿는 지구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다. 가슴 켠이 먹먹해진다.

어떤 사진은 보는 이의 마음을 불편하고 무겁게 만들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이 지구촌 곳곳의 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켜 문제 해결의 불씨를 키우기를 바랍니다라고 연합뉴스 정찬 사장은 말한다.

지구
저편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이번 사진전은 빠르게 훓어 보면 30, 여유 있게 잡으면 1시간 안에 충분히 있는 규모다. 물론 감동과 잔상은 그보다 훨씬 오래 남는다. 게다가 무료 전시이니 주저할 이유가 없다. 계획하고 찾아올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기차를 타러 서울역에 김에, 쇼핑 전후, 근처에 있을 부담 없이 들러도 좋겠다. 저녁 8 30까지 운영하니 퇴근 달려와 수도 있다. (입장은 저녁 7까지) 전세계의 포토저널리스트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담아온 지구 반대편 삶의 현장. 진실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들은 영화보다 영화처럼,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생생하게 당신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여건이 되면 아쉬운 대로 온라인 전시관(media.daum.net/foreign/yippa)
들러 수도 있다. 전시된 작품 다른 사진들도 여기서 있다.
*
1 연합뉴스 국제보도사진전 l www.yippa.net l 2011.8.11 ~ 2011.9.30 l 문화역서울 284 ( 서울역사) l 오전 11 ~ 오후 8 (입장 마감 7시) l 매주 월요일 공휴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