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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환경부 <푸른나래>_보물이 되어 돌아온 고마운 자원, 분리수거 물품

달팽이여행 2012. 2. 19. 16:40

 

보물이 되어 돌아온 고마운 자원, 분리수거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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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 물품의 위풍당당한 ‘금의환향’

재활용품 분리 배출은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수거된 물품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다시 쓰이는 걸까요? 혹시 페트병이 옷으로, 스티로폼이 액자 틀로, 라면 봉지가 대체연료로, 종이팩이 고급 화장지로 돌아온다는 놀라운 사실, 알고 계셨어요? 우리가 분리 배출한 물품들이 위풍당당하게 금의환향하는 과정을 공개합니다.

* 종이: 분리 공정을 거쳐 헌 신문지는 신문 용지로, 인쇄지와 잡지류는 인쇄용지와 상자로, 상자류는 골판지와 골심지로, 모조지와 복사지는 화장지와 인쇄용지로, 종이팩은 미용 티슈나 두루마리 휴지, 고급 화장지, 냅킨, 벽지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

* 플라스틱: 생수병이나 음료수 병 등 PET는 펠릿 형태로 잘게 만든다. 이것으로 실을 만들어 티셔츠, 넥타이, 옷걸이, 부직포, 쿠션 내장재, 건축단열재 등을 생산한다. 또한 라면 봉지 등 비닐 포장재는 잘게 자른 후 가래떡 모양으로 만들어 대체 연료로 활용한다. 그 밖에 PE, PP, PS라는 폐플라스틱은 하수도관, 공원 벤치, 점자 보도블록 등 실생활에 유용한 자원으로 재탄생한다.

* 스티로폼: 스티로폼은 부피가 크고 썩지 않아 그냥 버리면 심각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지만, 재활용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수거되어 온 스티로폼은 먼저 이물질을 제거한 후 잘게 부수고 열을 가해 주면 압축돼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진다. 이를 가공해 액자 틀, 욕실발판, 창틀심재, 흡음재, 완구 등 다양한 플라스틱 재생 제품을 생산한다.

* 유리: 유리병은 20~30회 이상 반복 사용 할 수 있고, 깨져도 100% 재가공 된다. 원료로 재사용할 때는 여러 원료를 혼합하고 용해로에서 녹인 후 성형기에 넣어 원하는 제품 형태로 성형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유리병을 만들거나 글라스 아스팔트, 글라스 블록, 글라스 대리석, 글라스 타일, 유리 섬유, 글라스 비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 캔: 분리 배출된 캔은 재활용사업장에서 철캔과 알루미늄캔으로 분류한다. 이를 각각 압축해 제철소와 제강업체로 보낸 후 녹여 철과 알루미늄을 생산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철과 알루미늄은 용강의 냉선재, 제강연료나 전열기 열판, 자동차 부품, 각종 기계 부품 생산에 사용된다.

나꼼꼼씨의 똑소리 나는 분리 배출법

녹색성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쓰레기 종량제 봉투 속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의 비율은 여전히 40%에 육박한다. 버려지는 자원 중 재활용률을 1%만 높여도 연간 639억 원의 외화가 절약된다. 원자재의 95%를 수입하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지구와 경제와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자원의 정확한 분리 배출은 더없이 중요하다. 각양각색의 자원을 정확히 분리하는 법을 알아보자.

* 종이: 가장 유의할 점은 일반 종이와 종이팩을 따로 배출해야 하는 점이다. 재질이 다른 비닐 등에 코팅된 종이팩을 종이와 함께 배출하면, 분해 시간이 달라 재활용 공정 중 다시 쓰레기가 되어 버려진다. 종이팩 분리수거함이 따로 없을 경우 다른 재활용품(캔, 유리병 등)과 함께 배출한다. 신문지는 물기에 젖지 않도록 해 반듯하게 펴서 약 30cm 높이로 쌓아 끈으로 묶어 배출한다. 비닐 코팅된 광고지, 잡지, 포장지, 공책의 스프링은 재활용 되지 않으므로 일반쓰레기로 배출한다. 종이컵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한번 헹군 후 압착해 봉투에 넣거나 한데 묶고, 상자류는 비닐 코팅된 부분, 테이프, 철핀 등을 제거한 후 압착해 운반이 용이하도록 묶어 배출한다.

* 플라스틱류: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다른 재질(은박지, 랩 등)이나 상표 등을 제거한 후 가능한 압착해 배출한다.

* 스티로폼: 이물질과 라벨을 제거한 후 투명 비닐 속에 넣거나 끈으로 묶어서 배출한다. 과일, 생선 상자 등은 완전히 비우고 물로 헹구어 배출한다.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타 재질로 코팅된 것은 재활용할 수 없으므로 쓰레기 규격봉투에 넣어 배출한다. 가전제품 포장에 사용했던 스티로폼은 물건을 구입한 가전 대리점에 반납하면 된다.

* 유리: 유리병은 내용물을 깨끗이 비운 후 물로 헹구어 되도록 백색, 청색, 갈색으로 분리한다.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재질의 뚜껑을 제거한 후 내용물을 비우고 배출한다. 담배꽁초 등 이물질을 넣으면 재활용이 어려워진다. 맥주병, 소주병, 청량음료병은 슈퍼에 되돌려주고 빈 용기 보증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 캔: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물로 헹군 후 압착한다. 플라스틱 뚜껑은 제거하고, 담배꽁초 등 이물질을 넣지 않는다. 부탄가스, 살충제용기 등은 구멍을 뚫어 내용물을 비운다.

「강북재활용품 선별처리 시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강북재활용품 선별처리 시설」. 서울시의 쓰레기 처리 광역화 계획에 따라 노원구가 가연성 쓰레기 소각 처리, 도봉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강북구는 재활용품 선별처리를 분담하기로 하여 2007년 준공됐다. 종이류, 병류,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15개 자원을 선별하며, 100명이 하루 60여 톤의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전국 최대 재활용품 처리 시설이다.

분리수거에 대해 주민에게 당부 사항을 물었다. 이정근 주무관은 “배출 시간과 장소를 잘 지키는 것이 분리 배출을 잘 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오전 6시~9시 사이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지역은 전날 해가 진후부터 수거 당일 동 트기 전에 물품을 배출해야 하는데, 정해진 장소와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관리가 어렵고 미관도 해친다. 수거 날짜와 장소는 해당 주민자치센터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또한 이곳은 물품별 선별처리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과 재활용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도 있다. 견학은 매일 두 차례 진행하며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다.

생활 쓰레기를 자원으로 보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자연에 탈이 없어야 사람도 건강할 수 있다. 올해는 무언가를 사는 데 신경을 쓰는 만큼 잘 버리는 일에도  좀 더 신경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