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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LG전자 <가시>_네? 살부터 빼라고요? 당신의 살들이 당신을 공격한다

달팽이여행 2014. 5. 9. 12:47

중년 이상의 어른들에게 불필요한 살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지, 긴장감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로 먹기 때문 그 이상이 있을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가 뭔지 궁금했었다. 역시나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매 10년마다 5%씩 감소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매 10년마다 먹는 양을 5%씩 줄여야만 본래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거다. 그러나 나를 봐도 주변을 봐도, 나이가 든다고 덜 먹는 것 같지는 않다. ^^; 날렵 가뿐했던 소싯적 몸이 그립다면, 지금까지보다 덜 먹고, 살 찌지 않는 음식들과 더 친해지고, 더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대는 것만이 답이겠다. (음, 어렵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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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부터 빼라고요?

당신의 살들이 당신을 공격한다

 

혈압이 높으시네요살 빼세요!

디스크입니다. 살 빼세요!

무릎 관절이 안 좋으시네요. 살 빼세요!

요실금입니다. 살 빼세요!

고지혈증이 있으시네요. 살 빼세요!

 

성인병, 심혈관계질환, 폐기능 장애, 암에 걸리면 의사가 하는 말, 살부터 빼란다. 뚱뚱해진 몸이 병을 키웠다는 것이다. 온갖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체중 조절이 우선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는 알고 있다 지난 여름 당신이 살이 찐 이유를..

나이가 들면 의레 살이 찐다고 생각하기 십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오늘 아침만 해도 잔반처리반을 자처하고, 종일 소파 붙박이로 드라마 재방송을 보고 또 보고 TV 채널만 돌렸는데도? 무기력하다고 얼굴이 퉁퉁 붓도록 종일 누워있었는데도? 저녁마다 술과 기름진 안주를 먹어야 하루 해가 지는 분들, 설렁탕에 소금과 김치를 훌훌 풀어 원샷해야 먹은 것 같은 분들, 씹지도 않고 꿀떡꿀떡 삼키며 항상 쫓기듯 먹는 분들 등 당신의 식습관만 봐도 비만의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평소 더구나 자신의 식단이 기름기 많은 음식 위주라면 혈액순환 장애를 만날 위험이 커진다. 혈관벽에 기름이 끼어 혈액 정체 현상이 벌어지고, 혈액이 탁해져 노폐물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 현상에서 고지혈증, 동맥경화가 온다. 또 이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간장 질환, 뇌혈관 질환, 중풍에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도 성인병은 다른 병과 합병증을 일으킬 경우 병이 잘 낫지 않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이런 몸에 붙은 나의 식습관, 생활 습관 자체가 과식과 운동 부족, 결국에는 내 몸에 독이 되는 살을 부르기 때문이다.

 

나잇살이라는 미명의 겸손하고 자발적인 착각

 

비만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사람들은 대개 그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비만을 외모 측면에서만 다뤄온 문화 때문이다. 살이 찌면 울룽둘룽한 부위를 '가리고 눌러줄 신상'을 찾는 노력과, 저절로 살이 빠진다는 제품을 '더 먹고 뺄' 궁리만 한다. 아니면 꺼림찍하지만, 비만을 계속 나잇살이나 인격으로 미화하면서 방치하거나, 전부 남편 잘못 만난 탓으로 돌리고 서로서로 위로하며 산다.

엄마가 아빠 같이, 아내가 직장 동료 같이 느껴지는 이유

무엇보다도 성인병은 합병증을 일으킬 경우 병이 잘 낫지 않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그래서 살이 찐 사람은 한번 아프면 잘 낫지 않는다. 여성의 경우 살이 찌면 월경 양이 줄고 냉이 많아지며, 불임을 유발하고, 자궁암, 난소암, 유방암, 담낭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골관절염 발생률이 올라간다.

무거운 병을 비켜갔더라도 살이 찌면 쉽게 숨이 가쁘고 피곤해진다. 복부비만은 내장에 누런 지방을 쌓이게 하고, 허리에 부담을 주고, 무릎과 발목에도 못할 짓을 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여성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이 줄어드는 것도 비만의 원인이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가 지나면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중단된다. 또한,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50세 이후 10년마다 근육이 5%씩 감소한다. 이 때문에 덜 먹어야 살이 찌지 않지만, 먹는 양을 줄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중년 여성들이 같은 양을 먹어도 쉽게 살이 찌고 남성 호르몬 비유이 늘어나 과격한 말과 행동이 나오고, 군살로 온 몸을 무장하며 여성스러움이 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살을 빼면 좋은 점, 만병통치약이라 불러다오!

살을 빼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뭘까? 살을 뺀 사람들은 하나 같이 삶 자체가 통째로 바뀌었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으로 눌려 있던 찐득거리던 혈액이 이제 혈관 속을 쌩쌩 지나다니니, 몸이 새털같이 가볍고 만사가 즐거워진다. 길을 걸을 때도 숨이 덜 차고, 오후에도 피곤하지 않다. 몸이 가벼우니,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아진다. 오십견, 무릎 통증이 사라졌다, 지방간·코콜이·치질이 없어졌다, 안면홍조·야한증 등 갱년기 증상이 완화됐다, 부부관계가 좋아졌다, 남편이 갑자기 부부 모임에 가잔다, 몇 년은 회춘했다는 말을 듣는다, 못 입던 옷들이 쏙 들어간다, 얼굴과 몸의 라인이 살아난다등등!

예뻐지는 수술, 길어지는 수술을 굳이 하지 않아도 살을 빼는 것만으로도 중년의 고민이 반은 해결된다는 전문의들을 말을 들어봐도 살을 빼서 좋은 점은 일일이 나열하기가 어려울 만큼 많다. 온갖 질병들로부터 한 발짝 물러서서 가뿐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살 빼기 어려운 만큼 보상도 확실하다는 거다. , 갑자기 단식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등 과욕을 부리면 체중 조절에도 실패하는 것은 물론, 건강도 해칠 수 있다. 차근차근 찌운 살 아닌가. 그만큼 차근차근 시간과 공을 들여야 체중 조절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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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스마트하게 덜 먹는 방법

식사 일기를 써라 (하루 종일 이렇게 많이 먹었나 싶어 놀라울 것이다)

식구들에게 살을 뺄 테니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대부분 기꺼이 도와준다)

후식 대신 전식을 먹어라 (과식하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

반찬을 먼저 먹은 후 밥을 먹어라 (탄수화물 과잉 섭취를 막을 수 있다)

식사는 3식을 꼬박꼬박 먹되, 1/3씩 남겨라. (매일 300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쉽게 배부르면서 살이 덜 찌는 음식과 친해져라 (연두부, 고구마, 말린 과일, 저지방 요구르트 등)

밥 먹을 때는 오롯이 집중하라. (TV를 보거나 일하면서 먹으면 많이 먹어도 배가 안 부르다)

요리를 한 후 소금을 넣어라 (밥을 더 먹게 하는 소금 섭취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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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채워야 할 건 뱃속 아닌 텅 빈 마음

어쩌면 체중 조절의 또 다른 말은 기분 조절일지도 모르겠다. 상담심리학 박사 도린 버츄는 그의 저서 <당신이 먹는 진짜 속마음>에서 우리가 과하게 스트레스 받고, 우울하고, 화 나고, 긴장된 상태의 마음을 위로해줄 대상으로 음식을 선택하기 때문에 살이 찐다고 말한다. 뱃속이 가득 차 있는 한 내 인생은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과는 극히 단기간만 유지될 뿐, 스트레스는 다시 원상복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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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본 물건이 가득 담긴 카트를 밀 때 만큼은 재벌이 부럽지 않고, 식탁이 푸짐해야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된 것 같고, 음식점에서는 과하게 시켜야 훈훈한 손님 대접받는 기분이 들게 하는 문화 때문에 나도 사회도 병드는 건 아닐는지. 건강 측면에서도,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덜 먹고 더 움직여서 더 건강한 나로 다시 태어나보자. 그동안 가족을 위해 사느라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했다면, 이제는 바로 당신이 행복하고 건강해질 차례다.

*참고 도서 <식생활과 다이어트>(쿰란출판사), <살 뺀 의사의 살 빠지는 이야기>(세창미디어)

LG전자 사보 <가시> 글 임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