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초 나는 이탈리아 남부 바닷가를 여행하고 있었다.부끄럽지만 지척에 있는 통영엔 가본 적이 없었다.이탈리아 남부 소렌토와 포지타노의 대자연에 심취했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런 엄청난 자연과 한국의 바다를 비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정확히 그로부터 1년 뒤.나는 예측이 보기 좋게 틀렸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통영을 나폴리에 비유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통영의 바다는 이탈리아 남부 해안과 신기하리만큼 닮아 있었다.여기에 그윽한 동양적 정취가 더해져 통영만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장사도에서의 반나절이 저문 밤엔 멤버쉽 별장인 통영 E.S 리조트에서 머무는 호사를 누렸다. 둥그런 선이 파도처럼 넘실이는 리조트의 실루엣시리도록 푸른 빛을 담은 문들아마도 산토리니를 모티..